'라면업계 1위' 농심 VS '케첩시장 장악' 오뚜기 기업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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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1-20

 1등에겐 무언가 특별함이 있다. 라면 시장의 1위 농심과 케첩·마요네즈 시장의 1위 오뚜기는 오랫동안 부동의 1위 제품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대표 가공식품 기업이다. 전문가들은 이들이 정상을 지켜온 비결은 ‘변화하는 시장에서 소비자의 요구를 충실히 반영한 제품을 공급한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그렇다면 이들 두 기업의 재무상태와 재직자들의 회사 평가는 어떨까. 서울경제신문과 기업정보사이트 캐치(CATCH)의 이번 주 기업배틀은 농심과 오뚜기를 비교한 결과를 공개한다. 재무평가는 △규모형태 △안정성 △성장성 △수익성의 4가지 항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재직자평판은 해당 기업의 전·현직 직원이 복지·근무환경·경영진 등에 대해 평가한 것이다. 세부 항목은 △조직문화·분위기 △급여·복리후생 △근무시간·휴가 △자기성장·경력 △경영진·경영 등 5개로 구성된다.  

 

 

 

 

성장성 오뚜기·안정성은 농심이 높아 

 

  재무평가 총점은 오뚜기가 86.5점으로 농심(85.2점)보다 조금 높았다. 세부항목을 살펴보면 매출증가액·자산증가율·영업이익증가율 등으로 평가하는 성장성은 오뚜기(7.1%·9.1%·6.1%)가 80.4점으로 농심(-0.9%·3.2%·-34.4%)의 76.6점보다 앞섰다. 매출액 대비 이익률로 평가하는 수익성 점수도 오뚜기가 85.6점으로 농심(82점)보다 높았다. 지난해 기준 오뚜기는 매출액영업이익률 6.4%, 매출액순이익률 6.1%, 자본금순이익률 14.5%이었고 농심은 각각 3.7%, 10.4%, 11.4%였다. 매출액순이익률을 뺀 나머지는 오뚜기가 앞섰다. 

 

  하지만 안정성은 농심이 87.6점으로 오뚜기 85.4점보다 높았다. 안정성은 자기자본비율, 부채비율, 신용등급 등으로 평가가 이뤄진다. 양사는 2016년 기준 신용등급은 AA-로 같았지만 자기자본비율·부채비율은 농심(76.9%·30.1%)이 오뚜기(64.7%·54.6%)보다 지표가 좋았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영업이익·사원수는 농심 1조8,621억원·690억원·4,966명, 오뚜기는 1조9,591억원·1,258억원·3,507명이었다. 재무평가를 종합해보면 성장성과 수익성은 오뚜기가, 안정성은 농심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농심의 한 재직자는 “신라면은 세계적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라면”이라며 “설립된 지 52년 된 농심은 안정적일 뿐 아니라 여전히 글로벌 회사로 성장해나가고 있다”고 추천이유를 밝혔다.


농심, 근무 복장 등 자율성 앞서


  재직자평판 총점은 재무평가 결과와 달리 농심이 80.1점으로 오뚜기 77.9점보다 앞섰다. 농심은 80%, 오뚜기는 73%의 답변자가 해당 기업을 추천한다고 했다. 기업과 연상되는 키워드는 농심은 신라면·과자·식품·근무환경·뜨거움 등이었고 오뚜기는 마요네즈·식품·열정·안정·라면 등이었다.

 

  조직문화·분위기 만족도는 농심이 81.7점, 오뚜기가 80.4점으로 조사됐다. 팀장 이상 여성관리직은 양사 모두 20% 미만이라 답했다. 근무 복장이나 헤어스타일 등에 자율성을 보장하는지 질문에 농심은 78%, 오뚜기는 57%가 그렇다고 했다. 상사와의 식사나 술자리가 많은 편 인가라는 물음에는 농심은 88%, 오뚜기는 86%가 그렇다고 답변했다. 재직자들이 자유롭게 쓴 글들을 보면 농심 재직자는 “가족적인 분위기가 마음에 든다” “회사 내 분위기도 좋고 서로 협력하며 일하는 분위기여서 근무하는데 만족한다” “유대관계가 좋고 근무 분위기가 자유로운 편이다”라고 했고, 오뚜기 재직자는 “동료들과의 관계가 끈끈해서 다닐 맛이 나는 회사다” “안정적이고 회사 분위기가 좋다” “사원을 잘 챙겨 준다”고 언급했다. 


오뚜기 직원 81% “사내 본받을 이 있어” 

 

  급여·복리후생 만족도는 농심이 81.1점, 오뚜기가 77점으로 나타났다. 농심은 답변자의 92%, 오뚜기는 81%가 연봉인상률이 7.5% 미만이라고 답했다. 사무공간과 휴게공간 등 시설·환경에 대해 물어본 결과 농심은 90%, 오뚜기는 71%가 만족한다고 답변했다. 근무시간·휴가에 대한 조사에서는 농심이 79.6점으로 오뚜기(75.3점)보다 앞섰다. 농심의 한 재직자는 “자기 시간이 많다”며 회사를 추천했다.  

 

  자기성장·경력 점수는 농심이 79.1점, 오뚜기가 78.7점으로 조사됐다. 회사 내에 따르거나 본받을 상사 혹은 동료가 있는가 하는 질문에 오뚜기는 81%, 농심은 61%가 그렇다고 답변했다. 지금의 업무 또는 회사가 이직시 커리어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한 비율은 농심이 90%, 오뚜기가 89%였다.  

 

  경영진·경영에 대한 만족도는 농심이 79.3점, 오뚜기가 78점이었다. 김준석 캐치 이사는 “찾아보면 대기업에 밀리지 않는 탄탄한 중견·중소기업이 많이 있다”며 “구직자들은 여러 정보를 잘 살펴본 뒤 회사를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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