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배틀, 당신의 선택은?] 광동제약 VS 한미약품 기업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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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1-15

[기업배틀, 당신의 선택은] 광동제약 vs 한미약품

 

복제약 장사에 의존하던 제약업계가 위기에 내몰렸다. 정부가 제약 회사 영업 활동 규제에 나서면서 장사가 어려워지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발암물질 복제약’ 사태로 복제약 규제도 강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변신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제약회사들은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국내 대표 제약회사 중 하나인 한미약품은 일찌감치 매출의 15% 이상을 R&D에 투자하며 자체 기술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반면 ‘삼다수’로 유명한 광동제약은 삼다수, 비타500, 쌍화탕 등 식음료 사업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하고 있다. 제각기 다른 생존방식을 택한 광동제약과 한미약품의 재무상태와 재직자들의 회사 평가는 어떨까. 기업정보사이트 캐치(CATCH)에서 제공하는 재무평가와 재직자평판을 바탕으로 이번 주 기업배틀 결과를 공개한다.

 

재무평가는 △규모형태 △안정성 △성장성 △수익성의 4가지 항목으로 이루어지며, 재직자평판은 해당 기업에 재직한 경험이 있거나 현재 재직중인 직장인들이 △조직문화·분위기 △급여·복리후생 △근무시간·휴가 △자기성장·경력 △경영진·경영의 5가지 항목을 평가한 것이다. 

 

재무가 탄탄한 ‘광동제약’, 미래가 기대되는 ‘한미약품’

먼저 재무평가 총점에서는 광동제약이 83.8점으로 한미약품의 80점을 4점 가량 앞섰다. 규모형태의 경우 두 회사 모두 94점으로 동일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매출액 규모가 2017년 별도재무제표 기준 광동제약 6,800억 원 대, 한미약품은 7,000억 원 대로 엇비슷했다. 사원 수는 한미약품이 훨씬 많다. 한미약품은 2.200여명인 반면 광동제약은 1000여명으로 그 절반이다.

 

규모형태를 제외한 수익성, 안정성, 성장성 모든 항목에서는 광동제약이 앞섰다. 특히 회사의 재무건전성을 평가하는 안정성 항목에서는 광동제약이 80.2점으로 한미약품의 73.7점을 6점 넘게 앞질렀다. 신용등급은 한미약품, 광동제약 모두 ‘우수’ 등급이지만 부채비율과 자본비율에서 차이가 있었다. 통상 부채비율이 100% 이하일 때, 즉 자기 자본으로 빚을 다 갚을 수 있는 상태를 재무가 우수한 상태라고 하는데, 광동제약은 부채비율이 50% 대로 굉장히 낮은 편이었다. 반면 한미약품은 140%대로 준수한 편이기는 하나 광동제약보다는 높았다.

 

성장성 측면에서도 역시 광동제약이 80.2점으로 한미약품의 74.3점보다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광동제약은 2017년 매출이 8.2% 증가한 반면 한미약품은 2.2% 증가하는 것에 그쳐 업계 평균보다 한참 낮았다. 다만 광동제약은 영업이익이 20% 가까이 감소해 내실은 챙기지 못한 것이 약점이다. 게다가 최근에는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삼다수 판권의 일부를 다른 회사에게 밀려 놓쳤다. 따라서 올해 실적 및 성장성에는 변동이 생길 위험이 크다. 반대로 한미약품은 꾸준한 R&D 투자로 이제 막 좋은 평가를 받고 실적을 내기 시작했기 때문에, 올해 실적을 기대해 볼만 하다.

 

<매출액영업이익률>

항목 

2015

2016

2017

광동제약 

8.5

7.2

5.4

한미약품  

16.2

-0.6

6.7

동종업계 평균 

7.5

7.3

7.1

 

 

<매출액순이익률>

항목 

2015

2016

2017

광동제약 

5.8

4.6

3.5

한미약품  

12.0

0.6

5.5

동종업계 평균 

3.5

4.7

4.4

 

 

한편 수익성은 광동제약 81.0점, 한미약품 78.1점으로 광동제약이 우수하긴 하지만 그 차이가 크지 않다. 광동제약은 2015~2017년 3년간 매년 5%가 넘는 영업이익률과 3~5%대 순이익률을 꾸준히 유지해온 덕분에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한미약품은 편차가 큰 편이다. 2015년에는 영업이익률이 무려 16%의 높은 수치를 기록했으나, 2016년에 -0.6%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기술 수출 계약의 해지와 변경이 잇따르면서 손실이 컸던 탓이다. 다행히 신약이 실적을 견인하면서 2017년에는 6%대로 회복했다.

 

재작자 Pick, 일하기 좋은 기업 ‘한미약품’

 


“높은 연봉과 성장을 위해 도전할 수 있고,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다”

“안정된 기업으로, 기술력이 탄탄하고 업계에서 잘 나감.”

-한미약품

 

“성장가능성이 높고 직원을 중시하는 회사문화를 가지고 있다”

“안정적인 매출과 인간적인 인사제도가 좋다”

-광동제약

 

재직자의 근무만족도를 확인할 수 있는 재직자평판 총점에서는 한미약품이 79.7점으로 광동제약의 76.4점보다 3점 가량 우세했다. 앞서 광동제약이 재무평가에서 강세를 보였다면, 재직자 만족도에서는 한미약품이 조직문화·분위기, 급여·복리후생, 근무시간·휴가, 자기성장·경력, 경영진·경영 전 항목에서 광동제약을 앞질렀다.

 

조직문화·분위기 만족도에서는 한미약품이 79.1점, 광동제약이 78.6점을 받았다. 두 회사 모두 직원들의 평균 연령대가 31~35세였으며, 여성직원의 비율은 한미약품이 20~40%, 광동제약이 20% 미만으로 양사 모두 여성직원의 비율이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두 기업 모두 여성 관리직 비율이 20% 미만이었다. 복장이나 헤어스타일 등의 자율성 면에서는 한미약품의 68%, 광동제약의 71%가 자유롭다고 응답해, 광동제약의 자율성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팀 내 의사소통은 수평적인가’에 대한 질문에는 한미약품의 42%, 광동제약의 29%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사내 직원의 성향을 묻는 질문에는 한미약품 68%, 광동제약 77%가 ‘안정적’이라고 답했다. 양사 모두 다소 보수적인 조직문화를 보유했으며, 다수의 직원이 도전보단 안정을 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과급 높은 한미약품, 연봉인상률 높은 광동제약

 

급여?복리후생 항목에서는 한미약품(81.6점)과 광동제약(75.8점)으로, 한미약품이 6점 가량 앞선다. 사업장별 고용보험 데이터를 통해 추정한 평균연봉에서 한미약품이 6,280만원, 광동제약이 5,173만원으로 한미약품의 연봉이 약 1천 만원 정도 더 높았다. 특히, 한미약품의 경우, 성과급을 받았다고 답한 사람이 92%에 달해 급여·복리후생 만족도를 높이는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하였다. 연봉인상률은 한미약품의 47%, 광동제약의 52%가 ‘5% 이상’이라고 응답해 광동제약이 다소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비교적 초과 근무 시간이 적은 광동제약

 

근무시간·휴가 만족도는 한미약품이 77.8점, 광동제약이 77.4점으로 비슷한 수준이다. 한미약품 응답자의 47%는 ‘업무가 끝나면 상사 눈치 안보고 퇴근한다’고 응답했고, 18%가 주별 초과 근무시간이 ‘5시간 미만’이라고 답했다. 한편 광동제약은 응답자의 59%가 ‘업무가 끝나면 상사 눈치 안보고 퇴근한다’고 응답했고, 26%가 주별 초과 근무시간을 묻는 질문에 ‘5시간 미만’이라고 답했다. 다시 말해, 한미약품보다 광동제약이 비교적 칼퇴를 권장하고 초과근무를 하지 않는 분위기라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 반면 한미약품의 25%, 광동제약의 6%가 실제 휴가 소진율이 70% 이상이라고 응답해, 한미약품 직원의 휴가 소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약품, 자기성장·경력개발 만족도에서 높은 평가

 

자기성장?경력 만족도에서는 한미약품이 80.9점 광동제약이 73.8점으로, 한미약품이 광동제약보다 7점 가량 높게 나타났다. 세부항목을 보면 ‘회사 내에 본받을 만한 상사나 동료’를 묻는 질문에 한미약품 응답자의 83%, 광동제약 응답자의 52%가 ‘있다’라고 답했다. 현재의 업무 또는 회사가 이직 시 커리어에 도움이 될 것 같은지를 묻는 질문에 한미약품 응답자의 85%, 광동제약 응답자의 65%가 ‘있다’고 답해 한미약품의 회사 경쟁력이 직원들로부터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전제시형’ 한미약품, ‘지시형’ 광동제약

 

경영진·경영 만족도 역시 한미약품(79.1점)이 광동제약(76.2점)을 3점 정도 앞섰다. 경영진의 리더십 스타일을 묻는 질문에서는 한미약품은 ‘비전제시형’, 광동제약이 ‘지시형’을 가장 높은 비율로 꼽았다. 고용 안정성이 있는지에 대한 물음에는 한미약품의 85%, 광동제약의 74%가 ‘그렇다’고 답해 양사 모두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미래 성장성이 있는 회사인지를 묻는 질문에도 한미약품의 90%, 광동제약의 81%가 ‘그렇다’고 답해 기업의 성장성에 높은 평가를 줬다. 

 

마지막으로 재직자평판에 참여한 응답자들 중 한미약품의 약 73%, 광동제약의 약 68%가 ‘이 회사의 입사를 추천한다’고 답했다. 재무평가에서 강점을 보인 ‘광동제약’과 재직자평판에서 강점을 보인 ‘한미약품’, 주력 사업과 제품 포트폴리오가 다른 만큼 두 기업의 특색이 뚜렷하게 드러났던 비교였다.  

 

<재직자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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