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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배틀, 당신의 선택은] 넷마블 vs 넥슨코리아

각종 규제와 악재에 고전하고 있는 게임업계 대표 3인방인 3N(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이 이번달 발표할 3분기 실적에서 희비가 엇갈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넥슨은 작년에 인수한 픽셀베리스튜디오의 '초이스'와 캐시카우인 '던전앤파이터'의 호조로 전년 동기대비 비슷한 매출액을 기록하며 선방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넷마블은 기대를 모았던 '세븐나이츠2', '블레이드 앤 소울 레볼루션', 'BTS월드' 등 신작의 출시가 미뤄지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큰 성공을 거둔 리니지M의 기저효과와 신작의 부재로 가장 저조한 성적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넷마블과 엔씨소프트는 올해 4분기와 내년에 굵직한 신작들을 출시하며 실적 개선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올해 업계 매출 1,2위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 넷마블과 넥슨코리아(이하 넥슨) 재무상태와 근무환경 측면에서 살펴보려고 한다. 기업정보사이트 캐치(CATCH)에서 제공하는 재무평가와 재직자평판을 바탕으로 이번 주 기업배틀 결과를 공개한다.

재무평가는 △규모형태 △안정성 △성장성 △수익성의 4가지 항목으로 이루어지며, 재직자평판은 해당 기업에 재직한 경험이 있거나 현재 재직중인 직장인들이 △조직문화/분위기 △급여/복리후생 △근무시간/휴가 △자기성장/경력 △경영진/경영의 5가지 항목을 평가한 것이다.

눈부시게 성장한 넷마블, 안정적인 넥슨

먼저 재무평가 총점은 넷마블 89.2점, 넥슨 84.2점으로 넷마블이 5점 앞섰다. 안정성을 제외한 규모형태, 성장성, 수익성 등의 모든 재무평가 항목에서 넷마블이 앞선 가운데 성장성이 가장 격차가 벌어졌다. 성장성은 최근 3년간 매출액증가율, 영업이익증가율, 자산증가율, 사원수증가율 등 주요 지표의 증가율로 평가되는데 기업의 주요 재무상태가 전년보다 얼마나 나아졌는지, 영업실적은 얼마나 개선됐는지 등을 알 수 있다. 넷마블의 성장성 점수는 94.2점으로 넥슨의 80.4점에 비해 10점이 넘게 앞섰는데, 이는 특히 최근 3년간의 매출액 증가율과 영업이익증가율이 매우 높았기 때문이다. 매출액 증가율은 2015년, 2016년, 2017년 각각 447%, 22%, 55%, 영업이익증가율은 267%, 29%, 66%를 기록하며 매우 높은 수치를 보였다. 올해 들어 넷마블의 성장이 주춤하고 있지만 지난 3년간의 눈부신 성장으로 성장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매출액증가율>

(단위:%) 

<영역이익증가율> 

(단위:%)

규모형태 또한 자회사의 실적을 제외한 별도재무제표 상 (2017년 12월 결산 기준) 총자산과 매출액, 영업이익과 당기순익이 모두 넷마블이 높은 수치를 보여 넷마블 93.8점, 넥슨 86.5점으로 약 7점 가량 차이가 났다. 매출액영업이익률과 매출액순이익률, 자기자본순이익률 등으로 평가되는 수익성은 넷마블 82점, 넥슨 77.9점으로 이 항목 또한 넷마블이 앞서는 양상을 보였다. 유일하게 넥슨이 앞선 안정성은 부채비율과 단기지급능력을 뜻하는 당좌비율, 신용등급 등으로 평가되며 이를 통해 재무건전성을 짐작할 수 있다. 넥슨의 안정성 점수는 92점으로 3년 연속 9%대의 매우 낮은 부채비율을 유지하며 86.7점을 받은 넷마블보다 앞섰다. 

전반적인 근무환경 만족도는 넥슨 승

“체력이 있다면 열심히 도전해볼 것. 기대만큼 획기적이고 창의적인 업무능력을 뽐내긴 어려움.

그래도 차별화된 능력이 있고 보일 기회를 잘 잡으면 대우가 달라지기도 함.”

“솔직히 정치가 어느 정도 있음”

-넷마블

“회사의 규모와 자유로운 분위기, 업무확장성 등 커리어 쌓기에 좋은 회사” 

“편하게 다니기에 좋고 밥이 맛있고 사내카페가 좋음. 워크샵이 재밌음.”

“팀바팀이지만 고인물이 많아 발전가능성이 없음.”

“신입에게도 의사결정의 기회가 있는 회사”

-넥슨코리아
 

재직자의 근무 만족도를 확인할 수 있는 재직자평판 총점에서는 넥슨이 81.7점으로 75.4점을 기록한 넷마블을 제쳤다. 조직문화/분위기, 급여/복리후생, 근무시간/휴가, 자기성장/경력, 경영진/경영 등의 재직자평판 전 항목에서 넥슨이 넷마블을 앞질렀다. 조직문화/분위기 만족도는 넥슨이 83.1점, 넷마블이 78.8점으로 나타났다. 협력적이고 수평적인 소통문화, 평균연령대가 30대 초중반인 점, 여성직원이 20~40%미만인 점, 자율성이 매우 높은 점 등은 양사의 공통점이었다. 한편 사내직원들의 성향을 묻는 질문에 넥슨 응답자의 71%가 안정적이라고 답한 반면, 넷마블은 응답자의 60%가 도전적이라고 답해 차이를 보였다. 

급여/복리후생 만족도는 넥슨이 82.5점, 넷마블이 80.6점으로 나타났다. 사업장별 고용보험 데이터를 통해 추정한 평균연봉도 넥슨 5,319만원, 넷마블 5,054만원으로 넥슨이 약 300만원 정도 높았다. 연봉인상률은 각 구간별 비슷한 분포를 보였는데, 종합하면 ‘5% 이상’이라고 답한 넥슨의 응답자는 69%, 넷마블의 응답자는 65%였다. 성과급 수준은 넷마블의 40%가 없다고 답변한 반면, 넥슨의 응답자 중 없다고 답변한 비율은 20%에 불과했다. 사무공간과 휴게공간 등 시설/환경에 대한 질문에 만족스럽다고 답한 비율이 넥슨 96%, 넷마블 94%로 양사 모두 매우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두 기업 모두 직원의 사무공간과 휴게공간과 같은 시설적인 복리후생에 많은 신경을 쓰는 것으로 보인다.

휴가 사용이 자유로운 넥슨, 초과근무와 수당, 차별화된 경쟁력이 있는 넷마블

근무시간/휴가에 대한 만족도는 넥슨이 84.2점으로 71.3점인 넷마블을 크게 앞섰다. 업무가 끝나면 상사 눈치 안보고 퇴근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넥슨은 69%가, 넷마블은 41%가 그렇다고 답했다. 주별 초과 근무 시간에 대해 ‘10시간 미만’이라고 답한 비율은 넥슨이 62%, 넷마블이 30%로 넷마블의 초과 근무 시간이 긴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초과 근무 수당에 대해서는 넥슨의 22%만이 법정 수당이 있다고 답한 반면 넷마블의 30%가 법정수당이 있다고 응답했다. 초과 근무수당이 아예 없다고 답한 비율도 넥슨은 13%로, 5%인 넷마블보다 높았다. 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쓸 수 있냐는 질문에는 넥슨 71%, 넷마블 45%가 자유롭게 쓴다고 답변해 넥슨이 비교적 육아휴직 사용에 있어 자유로운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휴가 소진율 또한 넷마블의 50%가 50%~70미만에 체크한 반면, 넥슨의 40%가 90% 이상이라고 답해 넥슨이 휴가와 휴직 사용에 전반적으로 자유로운 것으로 나타났다.

자기성장/경력개발 점수는 넥슨 81.1점, 넷마블 76.3점으로 넥슨이 5점 가량 앞섰다. 회사 내 충고해주는 상사나 동료가 있냐는 질문에는 넥슨의 69%, 넷마블의 60%가 그렇다고 답변했다. 한편 회사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는 넷마블의 80%, 넥슨의 60%이 그렇다고 답했다. 지금의 업무 또는 회사가 이직 시 커리어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한 비율은 넥슨 89%, 넷마블 90%로 양사 모두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경영진/경영에 대한 만족도는 넥슨 77.5점, 넷마블 70.0점으로 조사됐다. '미래 성장성이 있는 회사인가'라는 질문에 넥슨의 80%, 넷마블의 70%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고용 안정성이 있는 회사인가'라는 질문에는 넥슨의 76%, 넷마블의 55%가 그렇다고 답변했다. 회사 경영진의 리더십 스타일을 묻는 질문에 넥슨 응답자의 29%가 ‘관계중시형’, 27%가 ‘분석형’이라고 답했으며 넷마블의 35%가 ‘지시형’이라고 답변했다. 최종적으로 넥슨 응답자의 76%, 넷마블 응답자의 55%가 입사를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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