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알려주지 않은 편의점 업계의 모든 것 기업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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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가 엄청 와, 제일 많이 받았을 때 하루에 한 120건도 받은 적 있었어”
취업 유튜브 ‘캐치TV’에서 편의점 영업관리직으로 7년 근무하고 퇴사한 분을 만나 인터뷰했다고 합니다. 상상과는 다른 실제 편의점 영업관리직 근무 현실부터 관련 직무 취업 팁, 그리고 퇴사를 결심한 진짜 이유까지 궁금한 부분을 모두 물어봤다고 하는데요. 자세한 내용 함께 살펴볼까요?
✔ 편의점 영업관리직으로 입사하려면?
(▲이미지를 클릭하면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출처 = 캐치TV)
Q. 편의점 영업관리직으로 들어가게 된 계기는?
별 다른 스펙이 없고 알바를 오래 했다. 군대 전역하고 집에 돌아왔더니 앞에 편의점이 생겼더라. 거리가 가까우니까 지원해서 오래 일했다. 하루는 취업 고민을 하다가 편의점 유리창에 붙은 회사명을 보게 되었다. 오래 일했으니까 저 회사에 지원하면 되겠다 싶었다.
Q. 편의점 영업관리직은 스펙을 안 본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실제로 그런지?
몇 년 전 까지만 해도 실제로 스펙을 안 봤다. 그런데 최근에는 지원자가 너무 많으니까 비교적 학벌이나 학점 좋은 친구들이 많이 합격하는 것 같다. 입사해서 실력 좋은 친구들은 본사로 가기도 한다.
오해는 안 했으면 하는게 채용에서 학벌이나 학점은 크게 중요한 것 같지는 않다. 그것보다는 경험이 중요하다. 뭐라도 하려고 했던 사람들이 일 적인 측면에서도 잘하는 것 같다.
✔ 편의점 영업관리직의 진짜 근무 현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출처 = 캐치TV)
Q. 영업관리직이 점포를 운영하는 거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 하는 일은?
취준생들이 영업관리직이라고 하면 삼각김밥 진열하는 법 그런 쉬운 업무만 맡는다고 생각하는데 실제로는 아니다. 24시간 운영되는 편의점 10~15개를 맡아서 관리하는 업무인데 사건 사고가 나면 모두 영업관리직이 해결해줘야 한다. 퇴근 후 8~9시에 전화 오는 건 일상이다.
한번은 부산으로 여행을 갔는데 새벽 1시에 손님이 여기는 왜 24시간 운영을 안 하냐며 내 번호를 알아내 전화를 한 적도 있다. 알고 봤더니 점주와 이혼 소송 중인 남편이었는데 점주를 괴롭히려고 일부러 본사 직원에게 전화를 건 것이었다. 정말 별의 별일이 다 있다.
Q. 영업관리직의 하루를 설명한다면? (ft. 연봉은?)
매일 루틴하게 근무하지는 않고 그날그날 스케줄을 알아서 관리한다. 내가 컨디션이 좋은 날에는 점포를 쭉 돌며 관리를 하고, 좀 안 좋은 날에는 사무실에서 서류 업무만 보기도 한다. 사실, 팀에 따라서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
연봉 같은 경우는 신입사원 초봉이 인센티브 포함 4300~4500으로 꽤 높은 편이다. 하지만 상승률이 아쉽다. 5년~7년 근무했지만 성과급 제외하면 최고 연봉 5천을 넘겨본 적이 없다.
Q. 결국 퇴사를 결심한 이유?
‘편의점 사업이 앞으로 미래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은 배달의 민족에 B마트도 있고 온라인 배달도 너무 잘되는데 편의점에 갈 이유가 있을까 싶었다. 무엇보다도 전화를 그만 받고 싶었다. 손님이 유통기한 지난 음식을 먹어서 컴플레인이 들어온 경우, 점주가 사과하기 싫으면 영업관리직인 우리가 사과해야 한다. 또 본사에도 경위서를 따로 올려야 한다.
Q. 영업관리직 동지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
선배가 해줬던 말인데, “그럴 수 있다” 다섯 글자만 마음에 꼭 품고 다니라고 하더라. 뭔 일이 일어나더라도 다 그럴 수 있는 일이니까 너무 가슴에 담아두지 말고 어쨌든 해결은 된다.
💭 번외 인터뷰) 편의점 개점 추천하는지? 자리만 좋다면, 그리고 편의점 업무를 도와줄 조력자가 있다면 하라고 추천한다. 자리가 좋은 편의점은 장사가 잘되는 위치에 있어야 하는 것도 맞지만 월세나 여러가 지 요인이 작용한다. 실제로 점주에 따라서도 매출이 100만원 이상 차이가 나기도 한다. 편의점을 차린다고 끝이 아니라 발주나, 고객관리나 꾸준히 신경을 써야 한다. 추천하는 브랜드는 퇴사한 브랜드이긴 하지만 CU를 추천한다. 다른 곳은 안 다녀봐서 잘 모르는 걸 수도 있지만 CU는 ‘어떻게 하면 돈을 더 잘 벌 수 있게 할까 ‘ 최소한 가맹점주를 생각해주는 곳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