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광고도 찍은 AI... 대기업이 선택한 가상인간은? 기업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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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2-23

무궁무진한 가상인간 진출분야

네이버, SK, LG 대기업도 가상인간 분야 투자 활발 

YG, 하이브 등 엔터기업과 계약하기도


지난 7일 손흥민, 제시가 찍었던 틈새라면 광고의 주인공으로 가상인간 ‘로지’가 선정되면서 많은 이들의 이목을 끌었다. 로지가 업계에서 활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보험, 호텔, 자동차 등 다수 기업과 광고를 수차례 촬영했고 협찬, 협업 등을 통해 벌어들인 돈만 15억이 넘어간다. 로지는 22일 가수로 데뷔도 앞두고 있는 등 그 활동 영역을 점차 넓혀 나갈 예정이다.

  

가상인간은 이미 우리 삶 깊은 곳까지 들어와 있다. 이들은 앞으로 AI 기술의 발달과 더불어 더욱 성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그만큼 불편한 여론도 존재한다. 가상인간이 상용화 됨에 따라 인권 침해, 성범죄 등 다측면에서 문제점이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본문에서는 가상인간의 개발과 사회로의 진출이 급속화 됨에 따른 산업 분석과 문제점 그리고 대기업 현황까지 살펴보고자 한다.  


▲ 틈새라면 광고에 등장한 가상인간 로지 (사진제공=틈새라면)


◇ 무궁무진한 가상인간 진출 분야,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는? 

가상인간의 활용분야는 무궁무진하다. 현재 가상인간의 활용분야로 인플루언서, 모델이 대표적이며 농협에서는 최근 가상인간을 은행원으로 채용하기도 했다. 비교적 개발이 쉬운 단순한 분야을 중심으로 활용이 진행되고 있다. 차후에는 가수, 배우, 브랜드 홍보를 담당부터 운동 코칭, 고객 응대와 상담까지 가상인간이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가상인간 개발에 있어 가장 이슈가 되는 것은 ‘실시간 반응’과 ‘인간과 더욱 비슷하게’이다. 매체에 등장하고 있는 가상인간은 실제 인물에 컴퓨터 그래픽을 통해 합성한 형태이다. 따라서 실시간 반응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온마인드’에서 개발한 수아의 경우, 모델의 움직임에 따라 실시간으로 반응하는 형태까지 개발이 되었다. 이를 통해 실시간으로 반응하는 것이 가능해졌지만 자연스러움 등에서 아직 보완이 필요하다.


또 하나의 과제는 인간과 더욱 비슷하게 만드는 일이다. ‘불쾌한 골짜기’ 이론에 따르면 가상인간이 처음엔 호감을 주다가 인간과 점점 비슷해지면 불쾌함을 느끼고 매우 흡사해지면 다시 호감을 느끼게 된다고 한다. 예전에 비해 가상인간은 인간과 많이 비슷해져 사진으로는 거의 구별할 수 없을 정도이지만 영상이나 정교한 표정을 요구하는 부분에서는 아직 어색하다. 많은 사람들이 불쾌함을 넘어 호감을 느낄 수 있도록 최대한 인간과 동일하게 만드는 작업이 필요하다.  


◇ 악플부터 보이스피싱까지 AI 활용 범죄 대응 방안 마련 시급  

“솔직히 예쁘진 않다”, “눈 사이가 왜 이렇게 멀어?” 가상인간 인스타그램 계정에 달린 악플이다. 가상인간이 점차 상용화됨에 따라 이런 문제점도 속속들이 나타나고 있다. 현재 활동하고 있는 가상인간은 대부분 20~30대 여성이다. 호감도와 자극을 최상으로 끌어올리면서도 실제 연예인과 다르게 문제를 일으킬 우려가 없다는 것이 장점이다. 그렇다 보니 사회에 존재하던 성적, 지역적, 가치관적 문제들이 가상인간에게도 그대로 반영되어 문제로 나타나고 있다. 


가상인간 제작에 활용되는 딥페이크 등의 기술 악용 우려도 존재한다. 실제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따르면 딥페이크를 악용한 음란물의 수가 작년 기준 지난해에 비해 2.5배나 급증했다고 한다. 최근에는 해당 기술을 보이스피싱에도 악용하는 경우가 발생하는 등 대응방안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현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AI기술과 가상인간 기술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좋은 방향으로 발전시키면서도 이를 통해 발생하는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도록 규제나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다.  


 

▲대기업이 선택한 가상인간


◇ 주요 기업들에서도 높은 관심, 대기업이 선택한 가상인간은   


네이버에서 선택한 로커스의 ‘로지’  

네이버웹툰은 지난해 12월 22일 유명 가상 인플루언서 ‘로지’를 개발한 ‘로커스’의 지분 절반을 사들이며 인수했다. 로지는 현재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가상인간으로 신한라이프의 광고에서 사람과 매우 흡사한 모습으로 유명해졌다. 네이버로커스의 기술력을 통해 이미 ‘유미와 세포들’의 애니메이션 작업을 진행했고 차후 웹툰, 광고, 영화 등 영상 부문에서 로커스와 함께 발전해나갈 예정이라고 한다. 또, 네이버가 보유하고 있는 메타버스인 제페토에도 기술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진다.  


SK에서 선택한 온마인드의 ‘수아’  

SK스퀘어는 2020년 가상인간 최초로 실시간 반응이 가능한 수아 개발사인 온마인드에 80억원을 투자하며 지분 40%를 인수하였다. 올해 1월 14일에는 SK텔레콤에서 광고 모델로 수아를 채택하면서 본격적으로 수아와 함께 다양한 시도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SK스퀘어에서는 운영하고 있는 메타버스 이프랜드와 접목하여 더욱 실감나는 아바타를 만들거나 셀럽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SK가 가진 다양한 플랫폼에서 수아와 함께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이브와 YG가 선택한 자이언트스텝의 ‘한유아’ 

첫사랑 시뮬레이션 게임 ‘포커스 온 유’에서 처음 등장한 한유아는 하이브, YG에서 관심을 받으며 엔터 업계에서 인지도를 단단히 해가고 있다. 하이브는 한유아를 개발한 자이언트스텝에 4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진행했고 이후 YG와는 전속계약을 맺었다.  특히, YG와는 이달 말 음원 발매도 앞두고 있다고 한다. 음원 발매 이후에는 광고, 유튜브, 공연 등에서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LG에서 개발한 ‘래아’  

LG는 2021 CES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한 가상인간 래아를 공개했다. 래아는 연설에서 연사로 참여해 LG전자의 살균로복, 노트북 등 제품을 소개했다. 래아의 직업은 음악을 만드는 인플루언서로 2021년 5월 인스타그램 활동을 시작했고 차후 윤종신이 이끄는 미스틱스토리와 함께 음반을 낼 예정이다. 래아는 다른 가상인간과 다르게 LG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한 만큼 앞으로 LG의 대표 얼굴로 다양한 활동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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